젊은이들 사이에서 술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지역을 살펴보면 주로 유럽 국가들, 호주, 뉴질랜드 미국, 홍콩 등의 국가들이에요. 특히 호주 Gen Z 세대들은 그 이전 세대에 비교했을 때 무려 44%나 술을 덜 마신다고 해요. 왜 이런걸까요? 2019년 구글 조사에 따르면 Gen Z의 41%는 알코올을 검색했을 때 "약점", "불안", "남용"등과 같은 단어들과 연관시킨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. 술이 "재미", "쾌락"의 대명사였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라는 뜻이죠. 그렇다면 애초에 왜 이전 세대에서는 술과 희락이 동일시 되었던걸까요?

2000-2010년대 초반에는 파티하는 것이 힙하고 멋있는것으로 미디어에 자주 노출 되었어요. 미국 셀럽들이 실제로 술에 잔뜩 취해서 파티를 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혔고, 뮤직 비디오에서는 밤새 파티에서 binge-drink(빈지 드링킹, 과음)을 하고 그 다음날 정신을 못 차리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죠. 선망하는 셀럽들이 파티하는 것을 티비로 보고 자란 그 당시 10대들은 당연히 술을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고요.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술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도 잘 배포되지 않았고요.

위는 술에 취한 패리스 힐튼의 파파라치 사진, 아래는 2011년에 나온 케이티 페리의 Last Friday Night 뮤직비디오에요.

• 웰리스(wellneess) 트렌드: Gen Z 세대는 신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어우른 전반적인 건강, 웰니스(wellness)에 그 어떠한 세대보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. 건강한 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만큼 알코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요. 

• 빠른 정보 유통: 이전 세대들보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접근이 쉬웠던 Gen Z 세대들은 알코올 소비의 잠재적인 위험과 결과에 대해 인지하기 쉬웠어요. 과음하는 습관이 본인의 학업과 직업적 성공, 그리고 주변 인간관계까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.

• 경제적 요인: Z세대는 학자금 대출 부채와 어려운 고용 시장과 같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 술과 유흥에 돈을 투자할 수 어렵다고 판단한거기도 해요.

한 때 2016년에 나온 "한두잔 정도는 괜찮다"라는 연구결과 때문에 잠시 세상이 들썩했던적이 있어요. 하지만 이 연구는 곧 연구 결과 습득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반박을 받았고 2023년에 들어서는 아무리 적은 소량의 음주도 몸에 안 좋다는 결론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를 이루고 있어요. 

만약 술을 사랑한다는 독자님이라면 이번 기회에 건강도 생각하고, 돈도 아낄겸 음주 빈도를 줄여보는건 어떨까요?

이번주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에요👋
본격적으로 추워진 12월, 따뜻한 곳에 있길 바랄게요.

우리 다음주에도 건강히 또 만나요!